알뜨르 비행장 등 근대문화유산 등록예고
알뜨르 비행장 등 근대문화유산 등록예고
  • 정흥남
  • 승인 2006.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일제침탈당시 일제가 전쟁을 위해 제주에 설치한‘알뜨르 비행장’등 제주지역 일본군 사시설 12건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중앙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뒤 앞으로 이해 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근대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적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에 예고된 대정읍 하모리 27번지 일대‘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가 중국공략을 목적으로 1935년부터 1944년에 걸쳐 조성한 군사시설로 현재 활주로와 부속시설인 격납고, 지하벙커 등이 남아 당시를 증언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폭 70m.길이 1400m)와 지하벙커와 부속시설 등 2동을 지정했다.
이날 근대문화유산 지정이 예고된 ‘사라봉 일제 군사시설’등 11곳의 진지동굴은 당시 일제가 미·영국군으로부터 그들의 본토를 지키기 위하여 제주도를 병참기지화 하려고 한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진지동굴 가운데‘제주 가마오름 일제 군사시설’은 인공적으로 구축된 동굴형태의 진지로 다른 곳과 달리 다층의 미로형 구조로 조성되었으며 넓은 곳과 좁은 곳을 상호 교차시켜 적으로부터 쉽게 발각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는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알뜨르 비행장이들 일본군 진지동굴 등을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될 수 있도록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 온 손인석 제주동굴연구소장(중앙문화재위원)은“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들 일제 군사시설은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를 잘 조명하고 있다”며“앞으로 이들 시설이 근대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후손들에게 뼈아픈 역사인식과 더불어 미래의지를 다지게 하는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