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오늘 제주 통과
태풍 '산산' 오늘 제주 통과
  • 진기철
  • 승인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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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제주지방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hPa로 시속 162km의 강한 바람을 동반, 매 시간 36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는 산산은 오늘(18일) 새벽 부산을 거쳐 독도쪽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18일 자정까지 제주지방에는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향 후 침수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내린 비는 17일 오후 3시까지 한라산 관음사 143㎜를 최고로 성판악 115㎜, 토산과 성산 113㎜, 제주시 8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태풍 피해를 우려, 어선을 안전하게 결박하려던 선원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태풍을 피해 제주항으로 피항온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701동남호(102톤) 선원 은모씨(57세.부산서구 남부민동)가 어선을 안전하게 결박하려고 다른 어선으로 건너다 실족, 바다에 떨어진뒤 30여분만에 해경 특공대 등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는가 하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산산의 영향으로 이날 완도, 목포, 부산, 인천, 녹동 등 다른 지방과 마라도를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는가 하면 제주와 일본을 잇는 국제선과 국내선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내 모든 어선 3200여척을 각 항.포구에 정박 조치하고, 태풍에 의한 농작물 침수 피해와 시설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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