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의 병.의원을 다니며 진단과 처방을 받는 일명 ‘의료쇼핑’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1인당 연간 이용일수가 1000일 넘는 경우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관내 의료급여 과다이용자중 1인당 연간 기관부담액(국비 80%, 지방비 20%)만 무려 2000만원을 웃도는 이용자가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한해 365일 이상 병.의원 이용자수는 365일 이상이 1350명, 500일 이상 1586명, 1000일 이상 19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명은 2000일 이상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부담액별로는 100만원 이상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 361명, 1000만원 이상 158명, 2000만원 이상 43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0만원 이상이 3명이나 있는가 하면 4000만원 이상도 1명이 있었다.
이처럼 의료급여 일수가 365일 이상 이용자 3132명의 기관부담액이 115억여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지역내 의료급여 과다이용자 이용실태와 부적정 사용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 한달동안 지난 한해동안 의료급여 일수가 365일이 넘는 3132명 중 236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나이가 많거나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경우와 근로능력이 없거나 소득이 적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남자보다는 여자가, 장애인보다는 비장애인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합리적 의료기관 이용과 약물 오.남용 방지, 단골 병.의원 지정 등 건전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고 있다”며 “물론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건전의료기관 이용 홍보 등을 통해 의료급여수급자의 과다의료건수를 큰 폭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