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405개업체 애로사항 조사...‘판로난’ 호소 가장 많아
제한된 시장에 대형 할인매장들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상대적으로 도내 중소업체들이 매출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예전 같으면 기업체 애로사항 1순위로 자금난이 당연히 자리잡았으나 이제는 매출감소가 자금난을 앞지르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도내 405개 업체를 현장 방문, 애로사항을 직접 조사한 결과 판로난을 지적한 의견이 전체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접수된 전체 애로사항 360건의 33%에 해당하는 것이다.
판로난에 이어 이어 자금확보가 110건(31%)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밖에 경영(24건). 인력(20건). 기술(12건) 순으로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분야별로는 판로난의 경우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로 인한 매출 급감을 호소했다.
업체들은 공공기관의 지역생산품 의무사용 등 공공구매 확대와 물류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자금문제는 시설자금 부족과해 운전자금 부족, 신용대출 곤란. 직접 투자유치 애로 등을 꼽았다.
인력분야의 경우 기술인력 수급 애로(건설업종). 파트타임 구인 애로(서비스업종). 전문인력 수급 애로(정보통신업종) 등이었다.
한편 제주도는 현장에서 파악된 이들 애로사항 가운데 227건(63%)은 현장에서 처리했으며 나머지는 처리중에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기업애로 상담신고센터’를 도 본청과 행정시에 설치하는 한편 직원들이 1주일에 1기업 이상 현장을 방문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종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확대 및 지역 생산제품 사용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밖에 이달중 향후 제주경제를 선도할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성장유망 중소기업’30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