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음부도율이 8월들어 상승세로 돌어섰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4일 발표한 ‘2006년 8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27%로 전달 0.18%보다 0.09%p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3월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기록한 이후 6월 저점을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국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어서 제주경제 불황의 터널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8월중 어음교환액은 6749억원으로 전달 6237억원보다 512억원 증가했다. 어음부도액은 18억5000만원으로 전달 11억1000만원보다 7억4000만원 늘어났다.
부도 사유를 보면 예금 부족에 따른 부도금액은 3억1300만원으로 전달 4억600만원 대비 9000만원 감소했다. 그러나 무거래에 따른 부도금액은 13억8200만원으로 전달 5억3600만원 대비 8억5000만원 증가했다. 또 위변조 부도금액도 2500만원으로 전달 900만원 대비 1600만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좌거래 정지업체 즉 부도업체는 농수축산업 2개, 도소매업 1개, 음식 숙박업 1개 등 총 4곳이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도 신설법인수는 전달에 비해 3개 늘어난 26개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1개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 5개소,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4개소, 운수창고통신업 2개소 등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올 8월까지 단 1건의 수주도 받지 못한 업체가 많아 운전자금이 부족한 7곳이 부도처리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의 대폭 감소로 부침현상이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