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옛 제주시와 북제주군간 업무 혼선이 이어지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종전 시.군 체제로 그냥 가져 나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시는 동 지역에 19대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과 4대의 음식물쓰레기 수거 통 세척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이는 동 지역만 운행하는 것으로 읍.면 지역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통 조차 없는 상태라 읍.면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봉투에 배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를 고양이 등이 물어뜯어 찢어 버리면서 고스란히 길에 뿌려지며 악취는 물론 벌레까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
물론 읍.면 지역과 동 지역간의 가격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읍.면지역 주민들로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버리기 위해 봉투가 채워질 때까지 집안에 나둬야 하는 등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2년전 제주시내에 거주하다 광령으로 이사를 갔다는 한 시민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통이 없어 황당했다”며 “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아직까지 차별을 두고 행정을 펼친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현 조례상 옛 제주시와 북제주군 체제로 가져가도록 돼 있다”며 “현재 읍.면 지역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로 처리시설이나 장비, 인력 등이 확보 되는대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동 지역 하루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00t 가량으로 제주시 회천동 소재 제주환경사업소 내 음식물쓰레기자원시설에서 전량 퇴비로 만들어진다.
반면 읍.면 지역인 경우 하루 발생량은 10t 가량으로 전량 한림읍 월림리 소재 서부종합폐기물처리장에 매립되거나 소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