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60~80달러 수준일 경우 시설농가소득은 영농광열비 증가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최고 22% 소득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용선, 정학균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유가급등이 시설원예 경영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올 2분기 국제유가는 두바이 기준 배럴당 64.89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상승한데다 8월 8일에는 72.16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경유가격도 리터당 68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농경연은 올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일 경우 시설작물 경영비는 2004년 대비 15% 증가하고 소득은 13% 감소 △70달러 이상일 경우 경영비 21% 증가, 소득 18% 감소 △80달러 이상이면 경영비는 27% 증가하고 소득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상승과 관련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고온성 작물의 겨울철 생산 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호박처럼 에저지 의존도가 낮은 품목의 봄철 생산, 공급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선 박사는 “고유가 기조가 향후에도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유가가 농업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 그 결과를 농가, 정책당국자,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과 공유함으로써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이용,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채소의 영농광열비 비중은 2004년 기준 평균 26%로 이 가운데 시설고추가 30.1%, 시설오이 31%, 시설토마토 25.3%, 시설호박 19.6%, 시설딸기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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