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풍력발전 사업 ‘수익성 실체’는?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첫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행원 풍력단지. 민간사업자들이 풍력발전 사업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행원 풍력발전단지를 민간업체가 운영했을 경우 과연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최근들어 민간풍력발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수익창출 조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행원풍력단지 운영성적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년 경영성적표
우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행원풍력단지에 투입된 사업비는 국비 156억원과 지방비 47억원 등 203억원에 이르고 있다.
행원풍력발전단지는 크기가 서로 다른 15기의 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이 생산한 전력은 2만125mwh.
제주도는 이 전력을 kwh에 67.07원에 한국전력에 매각했다.
kwh당 67.07원은 한국전력이 고시한 평균 전력생산 비용이다.
제주도가 이로 인해 얻은 발전 판매수익은 13억4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2002년 5월 월정풍력발전사업에 투입된 비용과 연간 관리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산정, 풍력발전 투입비용을 kwh당 90.7원으로 결정산업자원부령), 고시했다.
정부는 이어 민간업체가 생산한 풍력전기는 kwh당 107.7원으로 한국전력이 전량 매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제주도적 장치를 통해 풍력산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에 kwh당 17원 정도의 수익을 내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행원 풍력발전단지의 경우 국고지원이 77%에 이른점을 감안, 지난해 민간업자에 대한 매입단가(kwh당 107.7원) 보다 훨씬 낮은 kwh당 67.07원에 전력을 매입했다.
△민간 풍력단지는?
그럼 행원풍력단지에 203억원의 민간투자사업비가 투입됐다면 손익계산은 어떻게 됐을까.
우선 민간사업자가 이 곳을 운영했다면 정부의 발전차액 보전제도에 따라 생산된 전력을 kwh당 107.7원에 매각, 21억6700만원정도의 발전판매수입을 거두게 된다.
정부는 현재 대체에너지 사업 지원자금에서 연리 3.2%, 5년거치 5년 균분상황의 저리자금을 최고 150억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이와함께 업체에 따라서는 일정부분 국고 보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여건 등을 종합할 건설비용 등의 직접투자와 자기자본 투자 등 사업초기 비용부담에 따른 금리 부담은 연 5%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금리부담은 연 10억1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건비와 유지보수비 및 관리비(현재 행원풍력발전은 전문요원 1명과 유지관리요원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인력이 근무중) 등으로 연간 2억7000만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건물 등과 달리 유지보수 여건에 따라 가동연한이 연장될 수 있는 점 때문에 세계적으로 감가상각비용은 계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연간 행원풍력발전 단지에 투입되는 전체 비용은 17억8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민간 풍력발전사업자는 지난해 이같은 점을 려할 때 전체 발전수입에서 투입비용을 제외한 3억8200만원의 수입을 얻게 된다.
기계설비류의 경우 초기 감가상각 비용은 사업 초기에는 많이 적립되는 반면 해가 지날수록 적립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된 행원풍력단지 가동을 통해 감가상각비까지 제외했을 경우 순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민간 풍력발전사는?
행원풍력발전단지를 1998년부터 관리하고 있는 제주도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최우선 적으로 얼마나 적정한 풍속의 바람이 불어주느냐 여부와 초기 투입비용을 얼마만큼 절약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2004년 3월부터 한경지역에 1.5MW급 발전기 4기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남부발전(주).
이 회사 관계자는 계략적인 회사 운영실태를 소개했는데 이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시작한 뒤 초기 8년간 초기 투자비용 과다에 따른 적자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부발전(주)는 한경풍력단지를 가동하면서 사업시작 후 9년부터 순수입을 내기 시작해 (20년간) 7%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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