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지지 않는 ‘경마 의혹’
사그라지지 않는 ‘경마 의혹’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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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주경마장에서 벌어졌던 2차 교차경주에서 222.3대1의 배당금이 터진후 ‘경마조작 또는 사전 정보제공 의혹’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마팬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은 점점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느낌이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0대 이모씨는 “잘 알고 지내는 서울의 경마팬이 교차경주에서 큰 것이 있다며 0번말과 *번말에 100만원을 거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말하고 “실제로 이들 말에 10만원 이상을 걸어 돈을 딴사람들 몇몇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경마 골수 팬들은 경기시작 20분동안 서울 등지에 채널을 형성하고 정보를 거래하거나 수집하는 것을 ‘공지의 비밀’로 여기고 있다.
제주경마장 관계자는 “그런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경마조작 의혹을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만에하나 있을지도 모를 이런 부정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 각종 예방대책고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경마조작 의혹’ 등에 대한 경마장 측의 이 같은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경마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뜻이다.

더구나 경마는 ‘공개된 도박’이나 다름없다. 도박의 이미지는 ‘협잡과 속임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경마는 이 같은 도박의 속성상 불신을 안고 벌이는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마운영은 더 맑고 더 깨끗한 투명성이 요구된다.

제주경마장이 도박장이 아닌 가볍게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관광시설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경마도박으로 재산을 날리고 가정이 파탄되고 스스로 목숨까지 버리는 사건이 있었지 않는가. 한점 의혹없는 경마장 운영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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