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국 시인, 시집 '고향오름' 펴내
홍창국 시인, 시집 '고향오름' 펴내
  • 한애리
  • 승인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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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엮는 마음으로 하늘을 사랑할 때/ 먼길 돌아온 기러기떼도/ 푸른 구름다리에서/ 순리대로 살아간다 들었습니다/ 행복의 둥지를 틀며// 「행복의 순리」중에서"
시인 홍창국씨의 시정은 여류시인의 감성처럼 황폐화한 정신세계를 복원시킨다.
홍 시인의 풍부한 감수성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 '고향오름'이 발간됐다.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그리움이나 사랑, 운명 등의 인생문제와 함께 우리 주변의 친자연적인 문제까지 포괄해 시적대상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라는 특성에서 자신의 삶이 유지되고 사유의 안정이 형성되는 그의 독특한 서정의 승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라영산' '영실' '용두암' '탐라성' 등의 소재를 통해 시적 모티브나 사유의 지향을 나타낸다.
'고향 오름'에는 '가을에 띄우는 편지' '동경의 뜰에서' '용두암 물안개' '욕망의 사슬' '고향 오름' 총 5부에 걸쳐 11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송배 한국문인협회 사무처장은 "요즘 시 이론가들이 주창하는 생활 서정, 생명 서정, 자연서정, 우주 서정까지도 우리 서정시의 전환으로 그 범주를 광역화하고 있어서 어쩌면 서정시의 기능인 시인의 주관과 개인적인 정서가 복합적으로 노래되지 않으면 다른 경향의 작품을 창작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면서 "홍창국 시인의 시적 원천인 제주 서정은 영원히 변형될 수 없는 시정신의 정착이며 시혼의 발현이며 또한 그의 모든 서정은 우주를 꿈꾸는 것도, 생멸의 집착에도 있지 않고 이렇게 순박한 정서에서 획득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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