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부가가치율 하락세 빠르게 진행
제주경제 부가가치율 하락세 빠르게 진행
  • 김용덕
  • 승인 200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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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부가가치율 하락추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경제성장률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1일 밝힌 ‘부가가치율 추이가 제주지역의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4년 제주경제의 부가가치율은 49.6%로 1985년 57.9%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1995년 58.1%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그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4년 기준 지난 20년간 제주경제 부가가치율 추이를 보면 1985년 57.9%, 1990년 54.5%, 1995년 58.1%로 최고 정점에 다다른 이후 2000년 52.1%, 2001년 51.0%, 2002년 50.4%, 2003년 50.6%에 이어 2004년에는 49.6%로 뚝 떨어졌다.

특히 제주경제 부가가치율(2004년 49.6%)은 전국(39.6%)보다 10.1%p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1985년 대비 2004년 제주경제의 부가가치율 하락폭은 -8.3%p로 전국 수준(-4.7%p)을 크게 밑돌고 있고 하락세(1995년 15.3%→2000년 11.9%→2003년 10.7%→2004년 10.1%)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농림어업 등 1차산업의 경우 2004년 기준 부가가치율이 61.4%로 전국(61.0%)보다 0.4%p 높고 제주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1985년 대비 3.7%p 하락, 전국(2.9% 상승)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차산업 부가가치율은 32.4%로 전국927.1%0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제주평균 49.6%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차산업도 1985년대비 2004년 부가가치율 하락폭이 -11.5%로 전국 14.9%보다 더 크며 1999년부터 제주-전국간 격차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또 2000년 대비 2004년 15세 이상 인구 및 경제활동인구의 1인당 부가가치액은 전국에 비해 각각 3.1%p(160만원), 3.6%P(190만원)으로 낮은데다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액 증가율도 10.3%(190만원)에 그쳐 전국 13.2% 대비 2.9%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한은제주본부는 제주경제의 부가가치율 하락원인으로 △재래식 제조업에서 지식기반 제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미흡 등 환경변화에 대한 산업의 대응력 취약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및 기타서비스업 등 관광 관련 서비스산업간 연계성 약화 등을 제시했다.

한은제주본부는 부가가치율 하락으로 외환위기 이전부터 지속된 부가가치율 하락이 제주경제의 성장률 둔화를 야기하고 있음은 물론 2001년 이후 그 속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내 총생산의 연평균 성장률(5.7%)도 전국(6.5%)보다 0.8%p 낮은데다 그 격차(1997년 -10.2%p→1998년 -14.0%p→1999년 -30.6%p)가 1985년대비 더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총산출액 규모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전국대비 제주경제의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1% 이상 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율이 2004년(49.6%)보다 최소한 4.8%p 높은 54.4%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제주본부는 이어 지역산업 발전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도외 및 국제적인 산업별 전문가에 대한 인적자원 정보화(DB)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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