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 가을 ‘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성 질환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성묘와 벌초 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의 몸 속에 들어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그 지역에서 작업중인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침투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약 2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ㆍ오한ㆍ두통ㆍ림프절비대. 피부 발진 현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ㆍ심근염ㆍ뇌수막염증으로 진행해 사망할 수도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01년과 2002에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각 5명 발생했고, 2003년과 2004년에는 각 11명, 2005년에는 26명이 발생하는 등 매년 발생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성묘시 잔디 위에서 옷이나 침구를 말리거나, 누워서 잠을 자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야외활동 전에 옷이나 기피제(몸에 벌레 쫓는 약)를 뿌리거나, 가능한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피하고 바지끝ㆍ소매끝 등을 단단히 여밀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업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며,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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