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량 순교자 성인반열 올리기 위한 현양대회 개최
김기량 순교자 성인반열 올리기 위한 현양대회 개최
  • 한애리
  • 승인 200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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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첫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를 성인반열에 올리기 위한 현양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제주교구 제주시지구는 오는 10일 2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김기량 순교현양비 광장에서 현양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현양대회에서는 순교자 연혁 소개, 생애를 다룬 퍼포먼스, 현양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조천성당∼함덕리까지 도보기도행진도 열릴 예정이다.
앞서 천주교제주교구는 2000년 김기량 시복시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순교비 건립, 사업 및 자료집 발간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이외에도 지난 3일에는 서부지구 현양대회가 개최되는 등 김기량의 순교자적 삶을 널리 알리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내달 1일에는 가톨릭 합창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1816년 조천읍 함덕리에서 태어난 김기량은 육지와 도내 포구들을 돌아다니며 소규모의 무역업을 하던 상인이었으며 1857년 무역차 모슬포로 항해하던 도중 풍랑으로 중국 광동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돼 홍콩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인도된다.
그해 그는 그곳에서 류세이유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1858년 제주도 조천포를 통해 함덕 고향으로 귀향해 1860년 집안식구를 중심으로 20여명을 입교시킨데 이어 1866년 선원을 포함한 40여명을 입교시켰다.
그러나 1866년 10월, 흥선대원군의 혹독한 병인년 박해때 천주교 신자임이 밝혀져 체포돼 1867년 1월 50세 나이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한편 시복시성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로마 교황청에 추대할 시복시성 추진자는 모두 126명이며, 제주에서는 김기량 순교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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