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퍼팅은 '게임속의 게임'으로 평가될 만큼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많은 연습방법을 습득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100%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퍼팅은 실수하는 원인을 특정지을 수 없다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면 저번 시간에 이어 퍼팅 라인읽기에 대해서 계속 설명하도록 하겠다. 홀컵에서의 좌우 경사도를 관찰해야 하며, 홀컵을 기준으로 볼의 반대편 쪽에서도 그린의 좌우 경사를 살펴야 한다.
볼 쪽에서의 좌우경사도를 관찰할 때는 퍼터 샤프트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하나는 한손으로 샤프트를 세워 볼의 센터에 위치시킨 후 홀컵의 좌 또는 우측 선단에 얼라이먼트를 해본다. 이때 홀컵이 눈으로 관찰되기에는 길쭉한 타원으로 보이는데, 이 길쭉한 모양이 샤프트에 어떻게 메달려있느냐는 것이 경사를 읽는 요령인 것이다. 아래로 쳐지게 메달려 있다면 그쪽이 좌우 중 낮은 쪽이 된다.
세번째는 좌우의 경사에대한 관찰을 완료한 후에는 오르막 내리막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것이 퍼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오르막일 때 볼로부터 홀까지 홀 오른쪽이 높은 경우, 홀 왼쪽이 높은 경우를 고려해야 하며, 내리막일 때도 마찬가지로 좌우경사를 고려해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린에는 대체적으로 벤트그래스, 버뮤다그래스 등의 잔디가 많이 사용되나, 잔디잎이 넓은 버뮤다그래스는 볼이 굴러가는 방향과 거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제외한 잔디의 성격은 비슷하다.
잔디가 윤기가 나보이면 잔디결이 홀쪽으로 누워있다는 증거이며, 볼의 구르기가 빠르다. 반면에 윤기가 없이 진하게 보이면 잔디결이 볼쪽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볼의 구르기가 느려진다고 하겠다. 잔디결은 일반적으로 내리막쪽으로 누워 있으며, 바람이 부는 방향, 물을 주면 물이 흐르는 방향, 해가 비치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 또한 중력과 경사는 볼이 그린 위를 굴러가는 시간에 비례해 볼의 진행에 영향을 준다. 경사나 빠른 그린인 경우, 처음에는 볼이 느리게 출발했다가 홀에 이르는 동안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것은 중력과 경사가 볼에 점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하겠다. 볼이 홀컵을 향해 구를 때 15%는 미끄러지며 진행되다 구르기 시작한다. 홀컵에 가까워질 때 볼의 진행속도는 느려지는데, 그 이유는 잔디가 볼의 진행방향을 방해하고 볼이 정지하기전에 경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