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자발적 참여 … 23만7500명 돌파
제주도 자연유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서명운동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서명운동의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공무원 투어팀’을 가동하는 등 100만명 서명운동 굳히기에 돌입했다.
제주도와 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제주 실사에 대비해 지난 달 16일 한라산 등지에서 '제주 자연유산사랑 출정식'을 갖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염원하는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초기 휴양차 제주를 방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제주는 우리나라의 보배'라는 글과 함께 서명한 것을 비롯, 국제아이언맨대회 참가한 외국인 등도 서명에 가세하면서 13일만에 서명자 10만명을 가볍게 돌파했다.
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회 등은 이에 따라 당초 30만명으로 잡았던 서명 목표를 100만명으로 늘려 잡고 전국 16개 시.도 새마을운동 조직 등 각종 단체의 도움속에 서명작업을 가속화해 현재 도민 14만7250명, 도외인 8만9282명, 외국인 968명 등 모두 23만 75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세계자연유산등재진위는 서명대를 도내의 경우 각 관공서와 관광지 등 475개소에, 도외는 5대 고궁과 국립박물관, 새마을 및 한국노총 시도지부 등 53개소에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4개의 이동 서명팀을 전국투어 등의 형식으로 가동하고 있다.
그동안 서명한 주요 인사로는 김 전대통령과 한 총리 이외에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이 지난 4일 전국 시.도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서명을 이끌었고,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6 나라여행 박람회'에서 서명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관광대학교 및 학생회 50여명은 지난 1일부터 인천∼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를 순회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기착지마다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시.도.읍.면에 5천100여개의 금융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갖춘 농협의 경우 중앙본부가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염원 100만 서명운동'에 발벗고 나서기로 하고 모든 조직망을 총동원해 서명 목표의 30%인 30만명의 서명을 달성키로 했다.
농협의 각 계통사무소는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를 '제주를 사랑하는 날'로 지정하여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제주도새마을회(회장 송상훈)도 지난달 31일 청주에서 열린 전국새마을 사무요원 수련회에서 세계자연유산등재의 필요성을 홍보, 전국 새마을 조직을 이용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또 한국노총도 지난 5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조직을 이용해 전국단위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제주자연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서명운동이 적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FC도IUCN의 현지 실사 D-30일인 오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공적 등재와 제주유나이티드FC 후기리그 우승을 기원하는 범도민 다짐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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