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해수욕장 '파래 몸살'
신양해수욕장 '파래 몸살'
  • 한경훈
  • 승인 200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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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관내 유일의 해수욕장인 신양해수욕장이 밀려드는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수욕장 파래는 도내 전역에서 문제되고 있지만 이곳에서 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래로 인해 신양해수욕장은 해수욕객이 급감하는 등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8일 오전 신양해수욕장 해안가 주변은 파래가 약 10m 넓이로 에둘러 거대한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파래가 주변 해안에 퇴적돼 썩어가면서 악취까지 발생, 인근 섭치코지와 윈드서핑장을 찾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피서객들의 이용기피 현상도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올 피서철 신양해수욕장을 찾은 해수욕객은 8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만여명에 비해 43%나 줄었다.
여름철 파래와의 전쟁이 연례행사처럼 매년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파래 이상번식은 수온 상승에 의한 수중환경의 변화와 함께 1995년부터 시작된 방파제공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성산읍은 마을주민과 함께 파래를 수거하고 있지만 장비 투입이 어려운 관계로 수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사업비 확보도 여의치 않아 원활한 수거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는 국비로 지원하는 마을어장정화사업비로 수거작업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관련사업 지침이 변경돼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 초두방문 때 건의해 처리비용 2000만원을 급히 지원받아 수거작업을 벌였다. 이 지원액은 현재 1회 처리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마을어장정화사업에 파래 수거를 포함시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곧 시공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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