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스쿨존 개선사업 방학 후 공사 발주
서귀포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개선사업을 방학이 끝나고 뒤늦게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귀포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관내 45개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 개선사업을 2004년부터 도로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8개교에 대한 주변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보호구역에는 과속방지 및 보도ㆍ차도분리 시설, 학교주변 방호울타리 설치, 횡단보도 이설 및 추가 시설 등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높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에도 사업비 4억5000여만원을 들여 남원ㆍ위미ㆍ서호ㆍ강정교 등 6개 학교에 대해 추가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 사업을 하필이면 방학이 끝나는 시점에 발주해 너무 무신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여름방학 즈음에 공사 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했으나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들 보호구역 공사계약은 지난달 31일 맺어졌다. 시행업체가 아직 공사착공계를 제출하고 있지 않으나 곧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은 약 2개월. 이 기간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와 각종 건축자재 등으로 학생들이 등ㆍ하교 시 보행에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하다.
이 때문에 사업대상 학교들은 “학교주변 공사는 방학 동안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두 달여간의 여름방학 기간 중엔 뭘 하다가 개학하고 나서야 공사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ㆍ군 통합 준비에 쫓기다 보니 공사 발주가 늦어졌다”며 “공사기간 학생들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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