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古典의 現代的 吟味
[세평시평] 古典의 現代的 吟味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春秋戰國時代는 제후와 국가들이 서로 경쟁의 산물로 興亡盛衰하였다. 주변에 四夷八蠻을 두고 漢族中心 천하통일을 선점하려 민심을 잡고 인재와 무기경쟁을 했다. 그러다 몽골과 만주족에 천하를 내주기도 했다. 거기엔 리더십, 인재, 전략, 민심이 우열을 가렸다. 이 시기 제자백가들의 백화제방시대라 하여 정치사상ㆍ전략과 병법 지식경쟁이 치열했다. 왕과 제후는 여기서 선도해야했다. 부국강병과 전략전술개발과 가장 큰 비중은 백성(병사의 주력)이 누구 편이냐 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지금도 세계화란 국제경쟁무대에서 무한투쟁이 소리 없이 전개되고 있다. 제주의 특별도가 그것이고 그 성공은 제주의 한계를 정시하고 필요의 선점과 실천이다. 선택과 집중, 전문가를 믿는 풍토와 지도자의 능력과 희생이 요구된다. 溫故知新으로 방해물을 조율하고 다수의 힘을 결집, 이끄는 知彼知己의 창조적 리더십이다. 先功의 敎訓을 消化하여 우리 화하는 기풍조성을 만들고 이루는 일이다.

현대적 인식과 시사

 漢族 中心의 中和思想도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데 점철되었다. 이 시대 주요 인물로는 공자와 맹자, 老子와 장자, 묵자와 순자를 비롯한 삼국지의 주역을 비롯하여 주공, 이사, 상앙, 오기를 비롯 당시 최고의 병서를 저술한 손자 등이 있다. 우물 안에서 벗어나라고 외친 莊子, 개혁주의자로 반전ㆍ평화운동에 앞장선 墨子, 법가를 확립, 천하통일의 공신 韓非子 등의 先覺은 놀랍다. 中國古典을 읽고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儒家思想의 지배담론의 ‘進’과 노ㆍ장사상의 비판담론의 ‘歸’, 둘의 調和이다. 지도자의 자질과 세상 민심과 그 수용시각이 지금 잣대로 보고, 판단해도 손색이 없는 진실이 담겨있다. 그 예로 書經에는 “하늘의 내린 재앙은 피 할 수 있지만 스스로 불러드린 재앙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맹자는 ‘나라는 반드시 먼저 스스로를 망하게 한 다음 타자에 의해 망한다‘ (國必自我 而後 人伐之). 노자는 “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작은 생선 굽듯이 해야한다”(强大國若烹小鮮). 고기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집다가 부스러뜨리기 쉽다는 말이다. 약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물‘이며 ’민초‘라 했다. 약하지만 강한 것을 거역하기엔 물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대신 할 것도 없다고 선언한다. 弱한 것이 强한 이유는 數에서 多數며, 强者의 힘은 弱者에서 나온다. 강자는 개인이 아니라 地位에서 온다. 그러므로 强弱構圖上 弱者는 항상 多數란 이야기다. 落水가 댓돌을 뚫는 이치로 多數는 항상 正義가 되는 不罰衆責이란 말이다. 한비자의 法家思想은 未來史觀 또는 變化史觀이라 한다. 그 만치 세상을 바로 보고 지도자로 뛰어난 자질과 판단력을 가졌다. ‘신하는 어떻게 해서든지 군주를 속이고 사익을 추고하고, 무사안일, 복지부동’으로 보았다. 한비자는 나라를 어지럽히고 망하게 하는 두 가지 예를 정리했다. 五ㆍ之類와 亡徵이다.

亡하는 徵兆

요약하면 五겢?‘다섯 개의 큰 벌레’란 뜻이다. 先王의 道와 仁義를 빙자하여 의복을 꾸미며, 변설로 임금의 마음을 흐리게 하고, 거짓으로 外力을 빌려 사복을 채우고, 협객 질을 하는 것. 왕의 측근이 뇌물로 축재하고, 권세 가들의 청만 들어주고, 비틀러진 그릇을 만들어 농부의 이익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亡徵은 ’나라는 작은데 大夫들이 영지를 많이 차지하고, 임금보다 신하의 권세가 세고, 법령은 완비하지 않고 智謀와 꾀로 일을 처리하고, 나라의 황폐를 버려 두고 동맹국만 믿는 것, 신하들은 空理空談을 하면서 재물은 다른 나라에 쌓아놓고, 궁전은 호사스레 꾸미며, 백성들의 피폐에도 재화를 낭비하는 것, 높은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은 따르고 많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친한 사람만 요직에 앉히면 나라는 망한다고 했다. 장자는 ‘생명 있는 무질서’를 선택하라. 우물 안에서 나오라고 하면서 기술을 중시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리고 토기를 잡고 나면 덫을 잊어버린다.(得魚忘筌 得兎亡蹄)’. 노자는 ‘매일 새롭지 않으면 후퇴한다(不日新者 必退)’고 했다. 묵자는 백성의 세 고통(有三患)은 ‘배고픔, 추운 것, 노동자의 일’이라 했다. 국가ㆍ백성ㆍ인민의 이익을 三表라 하여 ‘물질의 풍요’, ‘인구의 증가’, ‘삶의 안정’을 중시했다. 兼愛ㆍ非攻ㆍ節用ㆍ節葬등 十論을 실천하라고 주장했다. 고전이 주는 교훈을 제기해보았다.

김   계   홍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