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6경기 만에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8승째(10패)를 따냈다.
7회말 9-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레이 킹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김병현은 한 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방어율은 종전 5.49에서 5.35로 낮아졌다.
지난달 3일 밀워키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7승째를 따낸 후 5경기에서 4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면서 6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김병현은 볼의 스피드를 줄이면서 제구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전 몇 경기에서 빠른 공과 빠른 템포의 승부로 투구 리듬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찌르는 제구력을 발판 삼아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저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5회 초 콜로라도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7-2로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5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다소 긴장이 풀린 듯 연속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줘 1사 만루의 두 번째 위기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안드레 이디어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콜로라도는 4회 초 1점을 뽑아낸 후 4회 말 2점을 내주면서 곧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 매트 할러데이의 투런 홈런 등 6안타를 집중시키면서 6점을 뽑아내 김병현을 거들었다.
콜로라도는 6회와 7회, 1점씩을 추가했고 9회 비니 카스티야의 투런 홈런과 코리 설리반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결국 12-5로 승리, 팀의 원정 10연패의 종지부를 찍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