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교대 통합 반발 전국 확산
제주대-교대 통합 반발 전국 확산
  • 진기철
  • 승인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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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교대의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제주대, 제주교대 통폐에 이어 10년 안에 전국 교대, 국립대 통폐합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교육대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 12개 교대 학생대표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는 4일 제주교대 미래창조관에서 '통합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가 경제적 관점에서 교대를 '비효율적'이라고 규정하고, 통폐합을 선언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교대협은 이어 “교육부는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을 위해 제주대 측에 인센티브로 200~300억원의 재정지원과 로스쿨 유치, 각종 국책사업 우선권 제공 등을, 제주교대에 대해서는 통합 거부시 재정투자를 줄이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대협은 또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사장된 채 오로지 시장논리로만 논의되는 오늘의 사태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며 “교대 통폐합 정책은 초등교육의 독자적 발전과 초등교사의 전문성 신장에도 해악을 끼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대협은 △ 교육대학교 구조조정 즉각 중단 △교사의 전문성 신장 지원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중장기 교원양성임용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오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고, 9월말에는 교육부를 방문해 통합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반대의견에도 교육부가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학사일정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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