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본부가 유가 고공인상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영농자재 등 지역제품을 우선구매키로 했다.
특히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되는 식음료 및 생활용품인 1차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역제품을 우선 납품받도록 지도해 나감은 물론 도외 영농자재 제품과 경쟁관계를 만들어 제품 품질향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영농자재 및 생활 필수품들을 지역제품으로 우선 구매, 도내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농협은 지난해 친환경비료, 감귤, 감자, 당근 포장용 골판지 상자와 멀칭용 비닐을 지역본부에서 연합구매를 통해 일괄 구매, 공급했다.
그 결과 친환경비료는 2만8000여t 175억원, 골판지 상자 15만t 154억원, 멀칭용비닐 276t 6억원을 구입했다.
올들어 7월말 현재 친환경비료 105억원 어치를 구입한 것을 비롯 골판지상자 64억원, 멀칭용 비닐 3억원 등 총 172억원을 구매했다.
특히 감귤출하시기가 되면 골판지 상자의 구매물량이 대폭 늘어나 연도말에는 300억원 이상 지역구매제품을 구매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연합구매제도를 실시하면서 도내 생산업체를 참여시켜 도외 영농자재 제품과 경쟁관계를 만들어 품질을 높여 나감은 물론 가격인하까지 유도, 농업인들에게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환 지사는 지난달 28일 간부회의를 통해 육지부에서 공급되는 골판지 상자를 도내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제주도와 농협간 협력사업이 보다 더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