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수익 먹구름'
월드컵경기장 '수익 먹구름'
  • 한경훈
  • 승인 20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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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유치 1호 '익스트림아일랜드' 경영난 문닫아
제주월드컵경기장 민자유치 사업 1호인 ‘익스트림아일랜드’가 경영난을 이유로 개관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익스트림아일랜드 측은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로 이번 주 중 폐업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4차원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인 익스트림아일랜드는 2004년 6월 문을 열었다.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제주월드컵경기장 서쪽 3000여평 부지에 들어선 이 위락시설은 대형스크린(14x8m)에 바람, 연기 등 4D특수효과를 가미해 가상체험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키는 등 첨단과학기술의 체험교육공간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제주월드컵경기장 수익사업 유치에 물꼬를 터 경기장의 만성적인 적자 탈출에 기여한 데다 열악한 서귀포시의 문화공간 확충에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영업 시작 이후 이곳의 누적적자액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가의 최첨단장비 등 초기투자 비용이 많고 대부료 등 운영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 반면에 입장객은 당초 기대수준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소사용계약 시 건축물을 제주도(구 서귀포시청)에 선 기부채납하면서 이를 담보한 금융권 거래가 막혀 운영자금 확보에 애를 먹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익스트림 관계자는 “적자누적 여파가 다른 사업소에까지 미쳐 6개월간 고심 끝에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익스트림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제주워터월드, 롯데시네마 서귀포7, 닥종이인형박물관, 세계성문화박물관 등 현재 5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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