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24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제일주차빌딩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준공한 뒤 7월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 제일주차빌딩 하루 평균 이용차량이 150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제일주차빌딩 주차면수는 94면인 점을 감안하면 1면당 하루 평균 2회의 회전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제일주차빌딩은 24억4100만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총 9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당초 제주시는 주차빌딩 부지의 공영주차장 22면의 하루 평균 이용대수가 150여대인 점을 들며 주차빌딩 건립으로 이용차량을 500대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차빌딩 건립전이나 후에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서해아파트 입구에 조성된 인제공영주차장은 조금 나은 편이라 하지만 별반 다를 바 없다.
인제공영주차장은 23억4000만원을 들여 468평의 사유지를 사들여 51대가 주차할 수 있는 노외주차장을 조성해 유료화하고 있지만 주차대수는 하루평균 170대에 불과하다.
반면 제주시청 앞 노상주차장 29면을 유료화 한 결과 30분 무료주차 포함해 하루 평균 340여대가 이용하고 있어 주차빌딩과 인제공영주차장과는 극히 대조적이라 유료주차장 이용활성화를 위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사실 수익도 얼마 되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주차질서 인식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만큼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유료주차장 이용 차량도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