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생산 55만~59만t...작년보다 최고 5만t 줄 듯
올 노지감귤은 작년보다 열매수는 많은 반면 열매의 크기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귤수확 이전 극소과와 불량과 등 비상품 열매솎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지감귤 상품성을 크게 훼손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57±2만t(최소 55만.최고 59만t)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60만500t(비공식)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올 노지감귤은 작년보다 최소 1만t에서 많게는 5만t이 적게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도내 439곳의 감귤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1차 노지감귤 생산예상량 조사 때 생산예상량을 54만5000~59만8000t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감귤 열매수는 그루당 평균 515개로 지난해 466개 보다 10.5% 많았다.
또 감귤크기(횡경)는 8월 20일 기준으로 42.4mm로 집계됐다.
이 같은 크기는 지난해 8월 10일 기준(작년 2차 조사 시점) 42.3mm보다 0.1mm가 큰 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8월 10~20일) 감귤 열매가 평균 3.3mm 커지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경우 올해 감귤 크기는 39.1mm로 작년 보다 평균 3.2mm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내달 중순이후 병행충과 및 극소.극대과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상선과 작업과 품질향상을 위한 칼슘제 살포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극조생은 10월 중순이후, 조생온주는 11월 중순이후 수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성숙기 과실해충 방제작업 및 완숙감귤의 경우에도 자연예조(감귤수확후 자연 상태로 일정기간 저장하는 행위)후 출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은 자연조건에 따라 크기 등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상생산량과 실제 생산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좋은 품질의 감귤을 생산,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감귤 열매솎기 등 농가의 자율실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