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익히 알고 공을 다했으면 그 몸은 떠나는 것이 천지자연의 순리라는 옛 성현의 말대로 공직을 보람있게 마무리하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제4대 제주도육위원회가 오는 31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김성표 제주도교육위원회 의장(74)은 퇴임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제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옛 것을 버리고 새것을 택하는 심정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내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4년간 제주교육을 새롭게 일으켜 나가는 전기 마련에 힘써왔다"며 "하지만 의욕과 정열은 있었지만 못다 한 아쉬움은 겸허히 평가를 받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간의 활동 가운데 친환경 학급급식의 현대화 추진, 디지털도서관 확충, 서귀포 온성학교 개교, 천체망원경 설치 등 과학실험실의 현대화, 교육의 정보화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4년간의 활동을 회고했다.
교원 경력 41년에 교육위원 경력 8년 등 49년간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 의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후배 교원들의 호감을 많이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제주도교육위원회는 지난 1991년 3월8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된 이후 약 15년간 4대에 걸쳐 민선 교육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해 왔다.
지난 2002년 9월 개원한 제4대 교육위원회는 4년간 32건의 조례안과 결산안 18건, 사업계획 29건 등 325건의 안건을 처리 했으며, 최근 그동안의 활동상을 담은 '교육의정'지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