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강압으로 부풀려" VS "아니다"
"사장 강압으로 부풀려" VS "아니다"
  • 진기철
  • 승인 2006.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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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양식장 넙치 횡령 규모 싸고 진실공방

1억2000만원 상당의 양식장 활 넙치 횡령 사건[본보 8월18일자 보도]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이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해경이 재수사에 나섰다.

이는 이 사건 피의자들이 해경의 조사를 받을 당시 횡령 규모에 대한 진술이 양식장 대표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진정서를 낸 것.

하지만 양식장 대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반박, 이들과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진술을 하면서 서로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과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던 Y씨가 '절반 이상 사장의 거짓말이다.  매번 해먹은 것처럼 잡아놓은 거다'라며 언론사 인터뷰를 한 바로 다음날인 25일 오전 제주해경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는 양식장 관리소장 L씨의 협박과 강요에 의해 이 같은 인터뷰를 하게됐다고 진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Y씨는 이날 해경 조사에서 "그동안 L씨에게서 '사장의 강압에 의해 경찰에 진술했다고 검찰에 가서 얘기하라'며 수차례 전화가 걸려왔었다"며 "'그렇게 해야 죄도 가벼워지고 구속되지도 않는다'며 자신에게 진술 내용을 번복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L씨가 자신에게 두차례나 전화가 걸려와 사장의 강압에 의해 진술하게 됐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모 방송사에 해 달라고 해서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며 "방송이 나간 뒤 무서워서 L씨에게 전화를 하니 흔들리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해경 조사에서 밝혔다.

이에 L씨는 "Y씨에게 사장의 강압에 의해 한 것이라고 진술하라는 말을 하거나 협박을 한 적은 없다"며 "안 한 것을 했다고 진술해서 있는 그대로만 진술하라"는 말만 했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서로간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과연 누구의 진술이 진실인지 궁금증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해경 관계자는 "서로간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진실은 보강수사가 끝나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혀 향 후 해경의 수사가 어떻게 끝날지 수사결과 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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