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제주지역 경제는 국제유가의 오름세 지속,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 등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품과 관광산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건설업과 수산업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도내 기업체와 경제협회, 금융기관, 전문가그룹 등 42개 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 2분기 중 회복세를 보였던 제주경제는 3분기에도 농산물 출하와 관광 등이 신장세를 계속하고 소비도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음식료품이 생수 등을 중심으로 6.4% 증가한 반면, 레미콘과 콘크리트 등 건설자재를 중심으로 한 비금속광물제품은 24.7%나 감소했다.
3분기 들어서도 생수와 소주는 꾸주한 수요증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 부진했던 감귤농축액과 축산물(돈육) 가공품 매출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민간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레미콘 발주물량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에 신장세가 둔화됐던 농산물은 3분기에도 출하액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물은 갈치와 참조기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축산업은 3분기들어 돼지폐사율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 돼지출하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관광업은 내도관광객이 3.9% 증가에 그쳐 신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관광수입은 소비 성향이 높은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호조세로 6.9% 상승, 신장세가 확대됐다. 3분기에도 관광객수와 관광수입은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는 2분기들어 소형매장이 부진을 계속한 데다 대형매장도 증가폭이 크게 축소돼 신장세가 1분기 대비 2.3%P 둔화됐다. 3분기에도 호조가 예상되는 대형매장과 일부 중형매장과는 달리 대다수 중소형 매장과 재래시장의 경우 부진을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