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측 암 발생률 고소득층보다 1.4배 높아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일 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제주대 의대 이상이 교수에게 의뢰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편 '소득계층에 따른 암 환자의 암 종별 의료
이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낮은 사람이 소득이 높은 사람에
비해 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 등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신규 암 환자의 위암.폐암.간암.대장
암 등 4대 암 발생률에서 남녀 모두 소득이 낮은 5순위 계층이 소득이
높은 1순위 계층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소득이 낮은 5순위 남자의 암 발생률은 10만명당 376.6명으로, 소득이
높은 1순위 266.9명보다 1.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도 5순
위는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1순위 223.7명보다 1.2배가 높았다.
5년간 상대 생존율 역시 남자는 소득 1순위가 42.4%, 5순위는 26.9%였
다. 15.5%의 차이를 보였다. 여자도 1순위 59.7%에 비해 5순위는 50%
로 낮았다.
그런가 하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서울소재 4대 병원
의 입원 비율도 소득 1순위가 30.4%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5.3%보다
무려 6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한편 암 환자가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친화도 비율은 서울
94.7%, 부산 86.5%, 대구.경북 74.3%에 비해 제주는 48.5로 낮은 것으
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서울 지역 병원을 이용하는 암 환자의 비율은
44.2%로 나타났다.
한편 이 교수 등 연구진은 국가가 암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한 암 환
자와 소아 및 아동의 저소득층에 대한 암 치료비의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저소득층에 대한 암 등록사업을 철저히 하되, 담배의 접근성
감소를 위해 담배값 인상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