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친환경농업 위탁교육 수료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친환경농업 실천농가가 증가하고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판로난 해결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 대두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24일 밝힌 올 6월말 현재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는 유기농 67농가, 전환기 유기농 74농가, 무농약 466농가, 저농약 289농가 등 총 896농가로 전년동기 711농가 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재배면적도 1671ha로 지난해 같은기간 1427ha보다 17% 늘어났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이 일반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홍보 미흡 및 유통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행정당국과 농협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막상 생산하면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집하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농가별 판로망 개척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하나로마트 등 대형매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층의 구매행태, 구입량 등을 우선 파악, 이를 토대로 농협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판매 홍보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또 도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 친환경농산물 판매코너 설치를 확대, 도내 전 지역에서 쉽게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 6개 농협이 가입하고 있는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가입을 더욱 확대, 대형 농산물유통센터에 제주산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