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옥씨 두번째 시집 펴내
강연옥씨 두번째 시집 펴내
  • 한애리
  • 승인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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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고 마르고 또 젖는', 강연옥씨가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서정성이 강하면서 내면의 천착에 힘을 주는 '그답게' 평화로운 일상 속 사물들에 드리운 그의 시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정곡을 찌른다.
'젖고 마르고…'에는 '아픔을 꽃을 밀어내는' '얼음의 도가니' '부르주아 빌딩' 등 모두 119편의 시가 수록됐다.
'산담' '코스모스' 등의 시는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느라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준다.
시인 안도현은 "강연옥 시인의 시는 아픔을 꽃으로 밀어내는 작업을 통해 태어난다"며 "그는 시를 통해 생의 상처를 가까스로, 용기있게 들춰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또, "시인에게 시는 '절정을 다다르지 못해 자신을 묶지도 풀지도 못하는 노을(얼음의 도가니 3)'의 운명과 흡사하다"며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생의 게임에서 시인은 기꺼기 구원투수가 돼 질긴 고통을 다스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옥씨는 "(내 시들이)누군가의 어깨에 내려앉아 잠시 물기어린 낙엽이었다가 가슴 속에서 젖고 마르고 또 젖으며 행복하게 썩어가는 그런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2004년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등단, 같은 해 첫 번째 시집 '새는 발바닥으로 앉는다'를 펴냈고 지난해에는 시사문단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한국문인협회, 제주문인협회, 글밭제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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