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개발사업이 국제자유도시 출범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으나 개발에 따른 고용창출 등 제주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혜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투자진흥지구지정, 조세감면 및 각종 부담금 감면 등 투자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관광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 제주도에 새로 들어설 관광숙박시설은 모두 9개소 767실 규모로 파악되고 있으나 순수 도민채용은 350명에 그쳐 관광개발이 제주도민에게 주는 이익에 대한 의문이 새롭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관광숙박업체들은 현지인을 채용하면서 대부분 경비, 정원관리 등 일용 단순 기능직만을 뽑고 있어 '고용창출'이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관광숙박시설 준공, 개관 예정 현황을 보면 IMF로 공사중단상태에 있던 함덕관광지구내 242실 규모 제주동양썬라이즈리조트가 이 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주)LG개발에서 추진중인 60실 규모 엘스위트콘도도 올 연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51실 제주네스트힐 휴양콘도, 80실 라온골프빌리지, 31실 성산시흥관광호텔, 133실 로드랜드골프빌리지, 50실 블랙스톤빌리지, 30실 제주연동관광호텔, 50실 금영콘도 등이 올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지만 '청년실업해소'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준공이 지연되는 업체를 방문, 독려하고 있으며 현지인 채용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도내 NGO 등은 "제주도 자연을 이용,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업계측도 충분히 자각해야 한다"며 "단순 일용직이나 계약직이 아닌 정식직원으로 도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