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풍경에 스민 세상 엿보기
골목 풍경에 스민 세상 엿보기
  • 한애리
  • 승인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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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디지털카메라클럽 다섯 번째 사진전 '골목안 세상풍경'
시끌벅적 떠들던 아이들의 주무대이자 올망졸망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던 곳, 골목.
아이들은 언제부턴가 피아노학원이며 논술학원이며 어른보다 더 바빠져 버렸고, 현대문물 등의 보급으로 예전 골목풍경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제주디지털카메라클럽이 기억 저편에 남겨진 골목 안 세상을 들여다봤다.
24∼27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마련되는 제5회 제주디지털카메라사진전.
매달 넷째주 일요일마다 렌즈를 통해 본 도내 곳곳의 골목 풍경이 이번 전시회의 테마다.
70여명의 회원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에세이형식의 글들이 더해져 여름내 들떠 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골목풍경을 주제로 한 56개의 사진작품과 자율작 41개, 목판 86개 등 이번 전시에 내걸리는 작품수는 총 186개.
카메라 앵글에 잡힌 '순간'의 매력을 느낀 아마추어들의 사진에 대한 애착과 정열은 물론 여름내 땀흘린 그들의 숨은 노력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제주디지털카메라클럽은 "얘기가 있고 즐거움이 있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공간으로서의 골목안 세상은 흑백환영처럼 오래전 기억속에만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주연이던 골목 안을 이제 관람객이 되어 바라봤다"고 소개했다.
문의)011-694-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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