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혁신 세계포럼 제주 유치 가능한가.
APEC 유치 실패로 한 풀 꺾인 국제회의 제주유치 의욕을 정부혁신 세계포럼 개최로 되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1999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주도로 정부혁신에 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포럼에는 41개국 정상 및 고위관료 등이 참석, 세계규모 대회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멕시코가 개최한 제5차대회에는 100개국 900여명이 참가했으며 제주도가 유치를 바라는 2005년 제6차대회는 180개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료 3000여명이 참석대상으로 제주의 성가를 세계에 자리매김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5월 6일 제주 유치를 정부에 건의 했다.
16일 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단장 김호영)의 준비위원3명 등 실사단 8명이 제주를 방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 중문관광단지내 호텔, 제주공항 등 회의 및 교통시설을 둘러봤다.
현재 제주도가 지닌 이점으로는 지난 5월 개최 신청서를 유일하게 제출한 점과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이 지난 6.5 재보선 선거당시 제주유치를 공약으로 삼은 것.
그러나 단점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UN경제사회이사회가 교통편리 등을 이유로 내년 5월 24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의 개최지를 서울로 요청한 것.
또 하나는 APEC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빈약한 도세를 극복치 못해 경쟁 대도시에 자리를 내줬다는 점등이다.
제주도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제주도가 유일한 신청도시지만 경쟁도시가 곧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N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이해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두고 있으며 내년 세계포럼에는 국가원수 등 3000명이 참석, UN과 협의 결정한 자국의 혁신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