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ㆍ북제주군 乙선거구 후보진영에서는 투표율이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3당의 후보가 초접전의 판세를 보이고 있는 이 선거구의 선거결과를 투표율이 불확실한 현재의 상황에선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ㆍ북제주군 乙 선거구 각 후보진영에서는 공히 이번에 새로 편입된 삼양동 예상투표율 20%를 포함, 전체 예상투표율을 70%로 잡고 당선가능 득표분석에 들어갔다.
이처럼 투표율을 70%로 가정하면 제주시ㆍ북제주군 을 선거구 전체유권자 8만1135명 중 5만68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 경우 40~45%의 득표율이면 어려움 없이 당선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당선 안정권은 2만2000~2만5000표가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5명의 후보가 출신 읍면별로 출마, 출신지별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2만표 정도에서 당락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는 3강이 자기 출신지역에서 확실한 고정표를 다지고 다른 지역에서 조그만 선전하면 도달할 수 있는 표수다.
이 선거구의 지역별 유권자수를 보면 애월읍이 1만9769명(24.4%)로 가장 많고, 한림읍 1만5631명(19.3%), 조천읍 1만5316(18.9%), 구좌읍 1만2630명(15.6%), 한경면 7243명(9%), 삼양동 6743명(8.3%), 추자면 2393명(2.9%), 우도면 1410명(1.6%) 순이다.
따라서 3강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의 조직력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선거일을 하루 앞둔 현재 남는 변수는 투표율이다. 특히 세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초박빙인 이 지역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당 김동완 후보측 관계자는 “특히 20대의 선거참여율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며 “2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열린우리당에 승산이 있고, 그 반대면 한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홍성제 후보측은 “주요 부동층이던 40대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면서 20~30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을 대상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후보측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분위기가 좋아져 목표득표율을 종전 40%에서 45%로 높였다”면서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총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