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항공료 할인축소 반발 확산…28개 단체 공대위 구성
장애인 항공료 할인축소 반발 확산…28개 단체 공대위 구성
  • 김용덕
  • 승인 2006.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의 장애인 항공요금 할인 축소에 따른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 할인 10%를 폐지하고, 5~6급 장애인에 대한 할인을 현행 50%에서 30%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내 5~6급 장애인 9072명이 혜택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도내 장애인 및 시민사회단체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항공 요금할인 축소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상임대표 이두범, 이하 공대위)'는 23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대한항공 제주지점을 항의방문했다.

대한항공 제주지점 이대열 지점장은 “제주지역 특수성에 따른 장애인들의 의견을 본사에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앞으로 청와대,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에 대한항공의 장애인 항공요금 축소의 문제점을 담은 '진정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공대위는 축소할인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대한항공 탑승거부 운동' '서명운동' '항의시위 및 궐기대회' 등도 벌여나갈 방침이다.

공대위는 특히 대한항공의 장애인 할인 축소방침에 대한 파장이 타 항공사의 할인율 축소는 물론 민간부분의 장애인 할인혜택의 축소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가장 우려했다..

공대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소외받고 차별 받아온 장애인들에게 양육강식의 논리가 사회전반에 적용되는 현상을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특히 이번 사태는 정부가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지원,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을 폐지,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추가적으로 기존 할인율을 고수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및 도내 할인업체의 움직임도 제주장애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한항공은 할인율 축소를 재검토, 사회적 약자인 장애 친화기업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특히 “대한항공은 장애인 운임 할인제도로 인해 경영손실이 심각하다고 유독 장애인등 소외계층의 요금 문제로 몰고 가려는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항공료 할인율 축소는 지역 특성상 항공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대다수 제주지역 장애인들이 최대의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면서 현행 할인율이 유지될 때까지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공대위에는 (사)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를 비롯 사회복지협의회,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법인 춘강, 전교조, 재활센터 및 시설, 애덕의 집, 혜정원 아가의 집, 주민자치연대, 탐라자치연대, 제주정신요양원, (사)한국장애인연맹제주DPI 등 도내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