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옷 입은 '제주산화세계'
형형색색 옷 입은 '제주산화세계'
  • 한애리
  • 승인 200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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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포럼, 제주신 展-신과 인간의 만남
'삼다(三多)'의 섬, 제주는 신화의 섬이다.
제주신화는 제주인의 세계관과 인생관은 물론 역사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특유한 제주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제주문화의 뿌리다.
제주신화는 삶과 죽음의 세계, 신들의 사랑과 갈등, 사람살이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양상들과 그 의미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 선조들의 삶을, 역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산 증인'인 셈이다.
그래서 이야기로 전해져 오는 제주신화를 형상화한다는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추구하는 의미있고 가치있고 또 매력있는 일이다.
(사)제주문화포럼이 도내 350여개에 이르는 신당에 나타난 무형의 신의 세계에 색을 입혀 형상화했다.
당본풀이로 보는 신의 세계 그리고 제주인의 문화, 제2회 제주신화展 - 신과 인간의 만남.
12명의 제주작가들이 회화와 설치미술을 통해 재구성해 낸 제주신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무속신앙적 행위를 촬영한 동영상, 무속 음악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의 독특하고 차별적인 제주신화 이미지를 형성할 이번 전시회에는 강동균, 강술생, 고민경, 고영만, 김연숙, 김진희, 김형지, 백유일, 엄정애, 전창원, 현충언, 홍진숙씨 등이 참가했다.
제주문화포럼측은 "제주신화는 오랫동안 문화예술의 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된 그리스·로마신화에 버금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속적 실천 외에 형상화되지 못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신화의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제주신화가 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급히 요청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제2회 제주신화展 - 신과 인간의 만남'은 26∼9월1일까지 제주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 9월3∼9일까지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 1, 2차로 마련되며 각 행사 오픈일에는 극단 세이레의 마당극 공연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시기간 중 소원지 걸기(27일), 나만의 신화 이야기책 만들기(9월5일) 등 참여행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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