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투자재원 확보가 관건
관광公 투자재원 확보가 관건
  • 정흥남
  • 승인 20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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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전망
2003년 4월 당시 서귀포시는 동홍동 미악산 일대에 중문관광단지에 버금가는 100만평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 시행자로는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수십년간 시행하면서 노하우와 자본력을 확보한 한국관광공사를 선택했다.
서귀포시는 이어 2004년 12월 관광단지 예정지 주변 162만평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구역지정을 마쳤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 관광공사와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과 관련, 한국관광공사는 당초 2단지 개발사업을 골프장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숙박.위락.휴양 시설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관광공사측은 제2관광단지가 골프장과 숙박시설 위주로 개발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서 이른바 ‘개발컨셉’ 변경을 시도하면서 개발사업 자체 표류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서귀포 제2관광단지 기본구상 재검토 및 사업방안 용역에 착수, 올 3월 용역을 마무리 한 상황이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관광공사와의 협약체결을 계기로 테스크 포스팀까지 운영하면서 취.등록세 면제는 물론 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진입도로를 비롯한 상.하수도 지원문제까지 지원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 왔다.
그러나 종전 서귀포시가 올 7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폐지되면서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허명이 계획’으로 전락하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결국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무산을 우려하는 서귀포지역 비판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결국 제주도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서게 됐다.
따라서 제주도의 참여가 공식화된 현 상황에서 제주도가 제2관관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김 지사는 ‘정치적 책임론’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초기 성사여부를 관광공사의 사업비 확보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내 비축토지 매각 문제로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단지 동부지역에 현재 14만6000평 정도의 호텔용지 등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이 토지는경기침체와 제한된 용도 때문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제주도는 최근 관광공사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들 호텔용지에도 콘도미니엄 신축이 가능토록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중문단지에 확보하고 있는 토지의 평균 매각가격이 평당 1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 때 관광공사는 이 토지를 매각할 경우 최소 1400억원이상의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 초기 투자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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