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도시개발 이달 승인
아라도시개발 이달 승인
  • 정흥남
  • 승인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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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투입 2010년 완공...인근 ‘첨단단지’와 인구유입 경쟁
도시개발사업 지구 전체가 항공고도 문제에 걸려 파행을 거듭해 온 제주시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달중 승인돼 본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을 목표로 하는 제주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된 아라도시개발사업이 확정된 것은 2001년 6월.
제주지시는 당시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과 함께 건축행위를 제한 했다.
지구지정과 건축행위 제한이후 해당 지역주민들의 동의서까지 다 받은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엉뚱한 곳에서 시련을 맞게 된다.
부산지방 항공청은 2001년 11월 제주시 아라동 일대를 항공고도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당시 고시로 항공고도에 묶여 건축행위가 불가능한데도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른 제주시는 사업비 506억원이 투입되는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착수, 주민들로부터 동의서까지 모두 받았다.
제주시는 2003년에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 그동안 도시개발사업을 미룬채 항공고도 해결에 매달려야 했다.
당시 고도제한은 제주공항의 동서 활주로(3000m), 남북 활주로(1910m) 등 2개의 십자 활주로 길이를 감안해 취해졌다.
고도제한 범위는 동서방향 긴 착륙대를 기준으로 반경 4㎞까지 ''수평표면'', 다시 수평표면에서 외곽으로 반경 1.1㎞까지를 ''원추표면''으로 해서 총 반경 5.1㎞까지 지정됐다.
제주시 지역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조건을 유지해 자연적으로 고도가 높은 마을인 아라동 ‘도 다시’마을은 마를 자체가 항공고도 보다 무려 59m 높게 돼 버렸다.
지표면 보다 고도제한 높이가 낮게 설정된 지역은 아라동, 오라동, 노형동 등 12개 마을에 달한다. 이곳에는 3700여세대 1만1000여명은 그동안 건축행위를 할 수 없이 하늘만 원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장기간 표류가 불가피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2005년 항공고도 문제가 해결되면서 제주시는 주민공람을 다시 실시한 뒤 도시개발사업을 확정, 제주도에 승인신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라지구도시개발사업은 제주시 아라동 1657번지 일대 88만3694㎡에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용지 49만2930㎡(55.8%)와 사업용지 1만4954㎡(1.7%), 공공시설 용지 37만5810㎡(42.5%)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시는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이 완료될 경우 올 하반기 통합영향 평가에 대한 도의회 승인을 얻은 뒤 내년 바로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7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0년 완공목표로 2713세대 7678명의 주민을 수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라도시개발사업지구는 역시 내년 기반시설이 마무리되는 첨단과학기술단지내 주거지역과 인구유입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어서 앞으로 양지역간 인구유입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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