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도가 과거 시ㆍ군 추진사업의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려고 들자 행정시 공무원들은 ‘아, 옛날이여’를 연발하는 등 자치권 상실의 설움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실정. 서귀포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도비가 일부라도 지원되는 사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홍보 자료를 내면 도 관계부서에서 전화가 걸려와 핀잔을 주는 등 의욕적인 일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 시의 한 공무원은 이에 대해 “결국 생색은 자기네가 내겠으니 앞에서 설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