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그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돼지 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 비상이 걸렸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강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값은 이달 들어 내림세로 전환된 반면 한우는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100kg 기준 돼지 1마리 값은 올들어 1분기 평균 35만6300원, 2분기 41만3100원으로 상승세를 탄데 이어 지난 6월 45만16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7월 돼지값은 38만6700원/100kg으로 전달 45만1600원 대비 6만4900원 떨어졌다.
농협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사육밀도가 높아지면서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출하량 조절이 이뤄질 경우 가격지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돼지고기 대체효과로 이어져 가격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돼지고기 값 지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반면 한우는 올 1월 500kg 기준 809만6000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데 이어 계속 하락, 지난 5월에는 706만1500원/500kg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6월 들어서면서 718만8500원, 7월 721만8500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한우 값을 보면 1분기 평균 771만2000원/50kg, 2분기 722만2500원/500kg으로 50만원/500kg 떨어졌고 3분기에 들어선 7월에는 전달 대비 3만원 오른 721만8500원/500kg으로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축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 한우 값 회복세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거세 한우의 경우 농가간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상 값싼 수입산 쇠고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우 가격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개년간 한우 평균 값은 2003년 722만2500원/500kg에 이어 2004년 632만8100원/500kg으로 90만원 떨어졌으나 지난해 718만원으로 다시 회복된 이후 올들어 7월말 현재 743만2000원으로 최고값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