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희비교차
지속되는 가뭄…희비교차
  • 진기철
  • 승인 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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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ㆍ참깨 농가 웃고, 채소농가 울고

제주지방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감귤과 참깨농가는 웃는 반면 채소농가들은 울상을 짓는 등 농가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제주시 북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지적인 소나기 외에 뚜렷하게 가뭄이 해갈될 정도로 비가오지 않아 콩, 밭벼 등의 생장중인작물과 정식을 앞둔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재배하는 농가가 물주기 작업을 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특히 잎마늘 재배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이용 밤낮 물주기를 하고 있다.

그나마 수분이 부족해 발아율이 떨어지던 당근은 지난 11일 내린 국지성 소나기로 다소 해소 된 상황이다.

반면 감귤의 경우 과실이 커지고 여름 순이 한창 자라는 시기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과실이 크는 폭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당도는 좋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70%가량의 수확률을 보이고 있는 참깨도 여무는 비율이 높아져 품질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일부 농가 감귤 표피가 누렇게 변하며 비상품 감귤로 만드는 일소현상이 나타나는 등 가뭄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지역에는 장마가 끝난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평균 69.8mm의 비가 내려 예년 198.1mm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가 하면 토양 유효수분도 60~67%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는 당근이나 잎마늘 등 가을채소인 경우 7~10일 간격으로 10a당 20mm이상 관수 작업을 실시하고 암반지대의 콩, 녹두밭은 일시적인 시들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물주기 작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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