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부교실 서귀포지회(회장 강정자)는 지난달 24~28일까지 도내 다중이용시설 내 판매점 19곳을 대상으로 음료, 과자류, 빙과류 등 총 20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찜질방과 수영장 등 놀이시설 내 판매점 가격이 일반소매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찜질방 판매점에서 사이다(250㎖)는 일반소매점 기준가격 300원보다 3배 이상 비싼 1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캔맥주(355㎖)는 2000원, 생수(500㎖) 1000원, 사발면 1500원 등으로 일반소매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터미널과 여객선터미널의 경우 일반소매점과 거의 같은 수준의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 이용이 많은 콘도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일반소매점과 거의 비슷한 가격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찜질방 등 놀이시설에서 바가지요금이 심한 것은 요금자율화로 업체 자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어서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 매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비싼 매점에서는 구입하지 말고 또한 가격 조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행정에서도 적정가격을 받도록 적극 계도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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