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광복 6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제주도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도내 각급 기관장과 광복회원,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고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김태환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무오법정사 항쟁, 조천만세운동, 구좌해녀항쟁 등 선조들의 항일운동사는 제주의 역사를 받쳐주고 있다"며 "제주경제살리기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 자유롭고 풍요로운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1926년 제주공립농업학교에 재학 중 일본인 교장의 민족차별 언동에 항거, 동맹휴학을 주도하는 등의 항일활동을 한 고 김희봉씨 등 제주출신 독립유공자 4명의 유족에게 애족장과 건국포장이 전수됐다.
이와 함께 1800여명의 태평양전쟁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도내 각급 기관장과 유족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단법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 주최로 제주시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렸다.
또 2006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 제주대회와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 각국의 관악인 2000여명은 오후 6시30분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광양교차로∼중앙로∼탑동해변공연장까지 3㎞구간에서 광복절 기념 시가퍼이드를 펼친데 이어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경축 음악회를 개최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광복회원 및 동반가족 1인에 대해 유료관광지를 무료개방했고 시내버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 승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