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성산포~경남 통영간 여객선 마린브릿지호가 운항을 중단한 이후 이 항로의 취항은 감감무소식이다. 마린브릿지호는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이유로 취항 두 달여만에 운항을 포기했다.
성산~통영 항로는 2002년 12월 만다린호가 첫 취항했으나 역시 적자누적으로 2004년 6월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상 관광객 입도로 톡톡히 재미를 보던 주변 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성산포항 면세점도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특히 관광객 증가에 대비, 8억여원을 들여 신축한 성산포항여객대합실은 인근 우도를 찾는 관광객의 화장실 정도로만 이용되는 등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우도 도항선사들은 이 시설의 사용을 요청하고 있으나 시는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뱃길의 재개를 감안해 이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는 성산포항 기점 항로개설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서귀포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귀포~부산간 정기 여객선이 2000년 8월 중단된 이후 아직까지 취항 희망선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서귀포시 관내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은 전혀 없는 셈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양관광시대를 맞아 관내 여객선 유치가 절실하나 이용객이 적고 유류비도 크게 올라 희망선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성산포항의 경우 도내 한 유람선회사가 통영 또는 삼천포간 취항을 염두에 두고 현재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