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북제주갑선거구가 한나라당 현경대후보와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간 대결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태다.
각 후보측은 서로 당선 안정권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저녁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비례대표후보와 선대위원장 사퇴가 가져올 득실여부를 놓고 서로 우위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측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표의 제주지원유세로 초반 열세를 극복, 반전의 기회를 잡은 후 종반전이후 정책과 인물면에서 상대후보를 누르고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지난 12일 오후 노인폄하발언에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후보와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것은 결국 한나라당의 가파른 상승세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의장의 사퇴후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강조한 “탄핵을 주도한 부정부패의 한나라당을 심판해달라”는 주장이 지금의 판세를 선거 초반 탄핵정국으로 원위치, 막판 역풍을 맞을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하고 있다.
그러나 현 후보측은 13일 오후 내도한 중앙당 박찬숙 홍보위원장의 제주지원유세로 당선쐐기를 박는 최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후보측은 “이제 승부는 결정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문제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고정지지표를 관리하고 부동층을 흡수, 이들을 투표에 끌어들이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측은 상대후보와의 경쟁에서 5% 이상 앞섰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초반 열세가 정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주춤거렸지만 12일 정의장의 고뇌에 찬 위원장직 사퇴가 오히려 한나라의 감성정치 및 지역감정조장정치를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후보는 정의장의 선대위장 사퇴와 관련 “의회쿠데타인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자극해 모면하고자 하는 것을 정의장이 몸을 던져 막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탄핵세력이 다시 국회를 점거하는 일이 없도록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측은 정의장의 선대위장 사퇴가 오히려 부동층의 표심에 유리하게 작용, 선거초반 탄핵문제를 원점으로 회귀시킴으로써 초반 강세를 막판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 후보측은 특히 12일 저녁 내도한 정의장의 제주지원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의 박풍을 소멸시켰다고 자평,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측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게릴라성 거리유세 등 거리유세에 총력전을 펼쳐 부동층을 최대한 열린우리당과 강 후보측으로 집결시키는 전략이다.
자유민주연합 김창업후보는 일단 거리유세를 접었다. 자신의 청정환경이미지 부각에 최대한 힘쓰면서 자민련의 제주발전기여도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상당히 고무됐다. 최근 상대당과의 차별화된 정책발표로 서민과 노동자 계층뿐 아니라 공무원, 전교조, 농민, 예술인까지 민주노동당을 전격 지지함으로써 당초 예상했던 국회진출 10석 이상을 차지, 국회 원내교섭단체까지도 무난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