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산 콩나물 콩이 제주산보다 품질면에서 우수, 콩나물 생산업체들의 중국산 선호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수입물량 축소를 위한 관세적용에서 탈피,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농협 관계자는 “제주산 콩나물 콩의 경우 예전에는 중국산보다 우수했지만 중국이 한국시장을 겨냥, 소립콩을 중심으로 기계선별후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선별하면서 이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콩나물 생산업체는 중국산이 비싸더라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콩나물 콩 수입은 콩나물의 국내가격 폭등 및 폭락을 예방하기 위한 가격안정용으로 국내가격시세 및 수급 등을 고려한 수입체계를 갖추기 위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민간무역 부분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기준시가 인상제도를 계속 유지시켜 관세 487%를 적용, 국내산 콩의 가격 경쟁력을 유도해 나가고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중국산 콩나물 콩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소립형은 kg당 520원꼴로 여기에다 관세와 물류비용을 합하면 약 3500/kg-3800원/kg에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이는 제주산 콩나물 콩 내수가 3000원/kg에 비해 500원/kg-800원/kg 더 비싼 편이다. 그런데도 콩나물 생산업체는 콩나물 콩의 발아와 발아세가 좋은 중국산 콩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중국산 콩나물 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종자 보급과 재배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정선(精選)할 수 있는 선별기 보급 및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제주지역 생산농가들의 경우 전문농가들이 많지 않은데다 관행적 파종으로 우수품질의 콩나물 콩이 생산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인식도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콩나물 콩 연간수급량은 약 6만t으로 이 가운데 제주산이 6000-7000t , 국내산 1만여t, 국영무역 수입 1만여t, 민간무역 수입 3-4만여t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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