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사업소에서 하수 1000여t이 제주시 도두동 인근 바다와 도로로 유출된 사고와 관련 사고원인과 유출경위에 대한 제주해경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0일 제주하수처리사업소 업무담당자 김모씨(40)와 파손된 고압절체기를 수리한 박모씨(35)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과실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업무담당자 김씨는 사고 당시 휴가중이라 구체적인 사고경위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으며 진공절체개폐기 고장 원인은 확실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전력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경은 주변 바다의 오염도를 조사하기 위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런데 앞서 제주하수처리사업소 측은 하수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절체개폐기 고장은 '한전의 전기공급이 순간적으로 끊겨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전 측은 '사고 당시 정전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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