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때아닌 '개와의 전쟁'
우도 때아닌 '개와의 전쟁'
  • 한경훈
  • 승인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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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시 우도지역이 늘어나는 유기견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9일 우도면(면장 임용범)에 따르면 이 지역 유기견(들개 포함)은 점차 늘어 현재 50여마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견은 대부분 농가에서 기르던 개이나 일부 관광객들이 유기 또는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기견은 들과 농로주변을 배회하면서 소를 물어뜯는 등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2~3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관광객을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연 50만에 육박하는 관광지로서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은 미치고 있다.
우도면은 이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본격적인 유기견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이전까지는 단속유예기간으로 정해 리사무소 마을방송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유예기간이 끝나면 공수의. 마을청년회 등으로 기동봉사반을 구성,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단속 결과, 포획된 유기견은 소유자가 확인 안 될 경우 보호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유기견 증가에 대비해 ‘유기물동물보호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유기동물을 발견한 경우 1개월 간 보호 및 관리 후 동물보호단체, 동물애호가, 학술단체 등에 기증토록 하고 있다.
우도면 관계자는 “유기견 단속은 연중으로 가져 갈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관광객 및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도면은 지난 7일 KT&G 후원으로 우도에 최초로 사람이 왕래한 목지인 ‘드렁코지’(서천진동)에 이를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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