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브랜드 32개 난립 마케팅 충돌… 이윤창출 '걸림돌'
농산물 브랜드 32개 난립 마케팅 충돌… 이윤창출 '걸림돌'
  • 김용덕
  • 승인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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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에 관한 관심이 증대, 개별 유사 브랜드 난립과 함께 지자체와 생산자단체가 연합에 의한 공동브랜드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충돌에 따른 지나친 가격경쟁력을 유발, 정상이윤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즉 브랜드의 양적 개발은 높아진 반면 질적 성장은 미흡, 오히려 품질과 차별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지속적이고 대규모 공급능력을 갖춘 산지농협의 부족으로 생산 유통규모가 영세하고 규격화 및 안정적 물량공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 공동선별, 공동계산 등 농가조직화의 미흡으로 브랜드가 개발됐다가 사라지는 등 농산물 브랜드 발전의 기초가 부실한 실정이다.

특히 유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커지면서 지난 2001년 이후 올들어 현재 32개의 브랜드가 난립, 마케팅 충돌에 따른 지나친 가격 경쟁력을 유발시켜 정상이윤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할인점에서 대부분의 농산물이 자사브랜드(PB)로 판매되고 있을 뿐 산지브랜드는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성공적인 자사브랜드는 브랜드 파워 형성과 더불어 원가절감이 이뤄지고 있으나 할인점의 유통비중확대에 따라 산지브랜드의 가격결정권이 상실될 우려를 낳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고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게 현성되지 못해 공동브랜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9일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합사업단 회의를 개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유통환경변화에 대응, 산지를 규모화하고 시장교섭력 확충을 위한 selling power를 높이기 위한 공동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농협연합사업단은 수입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력이 본격화되고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산지지배력 확대에 대응, 이날 조합으로부터 추천받은 14개의 공동브랜드에 대한 심의와 협의를 거친 후 시장교섭력을 확보한 강력한 광역브랜드를 연내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연합사업단은 기존 ‘한라라이’브랜드는 무왁스 친환경 전문브랜드로 차별화하고 공동마케팅조직 통합브랜드를 개발, 집중육성하는 한편 읍면단위의 소규모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5-6개로 통폐합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공동브랜드를 통해 출하할 경우 마케팅비용의 절감 뿐 아니라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다”면서 “공동브랜드가 파워를 가지게 되면 시장교섭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가격지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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