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제주 역사와 문화
되찾은 제주 역사와 문화
  • 한경훈
  • 승인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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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8개월만에 관덕정 복원공사 마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관덕정(보물 322호)이 장중한 옛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덕정 복원공사가 사업 시작 2년 8개월만에 최근 완료됐다.
문화재청은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2003년 12월부터 관덕정 전면 해체 후 처마길이를 포함해 낙양과 단청장식 등 원래 모습을 되찾는 공사를 추진했다.
문화재 위원과 고건축 전문가들의 공사기술 지도단을 구성, 기술자문과 고증을 거쳐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된 처마길이를 바로잡고 부식된 목부재도 교체했다. 특히 대수렵도, 십장생도, 적벽대첩도 등 8점의 건물내부 벽화를 모사도대로 복원했다.
조선 세종 30년(1448년) 안무사 신숙청이 병사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창건한 관덕정은 제주성내에 위치했던 조선시대의 수많은 전각 중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유적. 성종 11년(1480년) 이후 이번까지 11번째 중수가 이뤄졌다.
특히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일본인에 의해 15척(454.5cm)이나 되던 처마 끝부분이 2척(60.6cm) 이상 잘려 원형이 크게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69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의한 복원중수 때에도 처마를 30cm만 더 늘렸을 뿐 원상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시는 관계자는 “이번 관덕정 복원공사는 잃어버렸던 제주역사와 문화를 되찾았다는 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관덕정 복원공사 준공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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